사도행전 11:19-26
땅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땅에 식물을 심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 비소식이 있습니다. 농작물들에게는 비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는 생명을 주는 물을 얻을 수 없고, 흙에서 주는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린 후에는 식물이 자라는 것 만큼 잡초들도 함께 자라 올라옵니다. 좋은 땅, 때에 맞는 비 그리고 잡초 어떻게 보면 농작물 하나를 키우는 데도 엄청난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는 감격스러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몇이 헬라인(이방인들)들에게도 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복음을 듣고 주께로 돌아온 이들에게 예루살렘은 바나바를 보냅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불러서 둘이 안디옥교회에서 1년 동안 큰 무리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를 믿고 따르던 제자들이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들은 이들이, 바나바와 사울의 가르침으로 이제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토양에 식물을 심었다고 할지라도 물주지 않고 햇빛이 비추지 않으면, 열매는 맺지 못하고 죽고 맙니다. 신앙생활도 단순히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을 얻은 안디옥교회에 바나바와 바울의 가르침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일예배는 구원을 확신하며 새로운 용기와 힘을 얻는다면, 말씀은 자라가게 하는 햇빛이고, 성경 공부(동아리 등)는 잡초를 이겨내며 구원을 지켜내며 더 자라가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렇게 유기적으로 자라가게 됩니다.
여러분, 잡초도 알곡에게 붙어 있으면 산다는 것을 잘 압니다. 거기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기라도 하면 더 강력하게 퍼져나가는 것도 압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고, 주님의 말씀에는 지혜가 있는 것을 압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하루를 시작합시다. 성경을 펴서 오늘 본문을 읽고, 짧은 기도로 시작합시다. 그리고, 성경을 배우는 시간을 사모합시다. 주님의 말씀으로 세상으로부터 오는 잡초의 도전을 이겨내고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 오늘도 일터에서 고군분투해야하는 우리 가족들을 지켜 주십시오. 오늘 맡겨진 업무와 일들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잡초같이 무지막지하게 도전해 오는 일상에서 분별하고 반응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옵소서. 주님께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회복과 치유를 간구하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더운 날씨에 강건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