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54-60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스데반이 군중들에 의해서 살해당합니다. 그는 성령 충만하여 복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공회로 불려 나와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돌팔매를 당해서 순교하게 됩니다. 스데반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요? 과연 의로운 사람은 의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메시지일까요?
1. 표면적으로는 스데반이 성전을 헌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헐고, 모세의 규례를 고치겠다고 가르쳤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 증언이었고, 가짜 증인들이었습니다. 스데반과 회당에서 논쟁을 하던 자들이, 자신들의 논리로는 스데반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것을 이길 수 없어서 사람들을 매수해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초대교회를 향한 핍박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땅끝까지 증인이 될 것”(사도행전 1:8)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오순절에 성령이 임했고 권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복음을 들고 땅끝으로 향하지 않고 머물러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이 순교를 통해 교회를 땅끝으로 흩어 버리신 사건입니다(사도행전 8:1)
2.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계획을 헤아릴 수 없을 때 많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악한 자들이 번성하는 것과 의인들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악인들로 인해서 고통당하는 의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를 분노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로마서 11;29). 스데반의 순교를 통해서, 교회가 당하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꼭 이 방법(순교나 고난 등)일 수 밖에 없는가? 하고 질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이 고난 중에서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 우편에 서 있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성령께서는 고난 당하는 교회(성도)를 향해서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보여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교회)가 악한 세상을 이기는 유일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3.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리는 기차가 떠 올랐습니다. 세상은 달리는 기차를 향해서 야유하고 비난하고 돌을 던집니다. 하지만,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기차를 막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소란스럽게 방해하더라도, 주님이 차장되시는 기차는 안전합니다. 사단은 스데반을 죽임으로서 기차를 막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기차를 막지 못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우리 교회(성도를) 막지 못합니다. 스데반의 죽음을 보면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의 차장 되십니다.
스테반의 순교 <그림 안니발레 카라치>